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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자막뉴스] 황당했던 과거 수사..."잘 안 씻는 사람이 범인" / YTN

2019-12-19 9 Dailymotion

지난 1989년, 화성 8차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윤 모 씨를 검거하고 난 뒤, 경찰은 '과학수사의 쾌거'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에서는 최초로 '방사성동위원소 감정 기법'을 수사에 동원했고 그 결과는 법원에서도 결정적인 증거로 인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30년 만의 재수사 결과, 당시 국과수 감정 결과 자체에 심각한 '오류'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체모 분석 결과를 놓고도 그야말로 황당한 해석까지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범행 현장에서 나왔던 진범의 체모에서는 나트륨(Na)과 염소(Cl) 성분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경찰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두 성분을 합치면 염화나트륨(NaCl), 즉 소금이 된다며 "체모에 소금기가 많으므로 범인은 잘 안 씻는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"는 의견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수사팀은 법의학이 아닌 식품학과 관련 교수의 자문을 얻어, 이런 내용을 정식으로 수사보고서에 기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나트륨과 염소의 수치가 높다고 염화나트륨과 연결짓는 건 과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입니다. <br /> <br />나트륨과 염소의 수치는 워낙 들쭉날쭉하게 나오는 만큼 기준 성분으론 적절치 않은데도 엉뚱하게 논리적 비약을 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유성호 /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: Na, Cl이 높았다고 해서 잘 씻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과학적 용어로 '외삽'(추정)이라고 부르는데, 어떤 데이터를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 거예요. 지나친 추정을 한 거고. 과학적 의미가 없다.] <br /> <br />사실로 드러난 강압 수사에 '오류' 투성이인 국과수 감정 결과, 여기에 과학과는 동떨어진 억측까지 당시 수사기관의 어두운 과거가 30년 만에 진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안윤학 <br />영상편집 : 김희정 <br />자막뉴스 제작 : 이하영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19121908565906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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